전시, 진행예정 행사

자연의 빛, 옻칠

문화원은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호주디자인센터와 협력하여 ‘자연의 빛, 옻칠’ 전시를 문화원과 호주디자인센터에서 개최한다. 문화원 전시에서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소장 유물과 전통 옻칠 기법을 유지하고 있는 장인의 작품 및 전통 기법과 현대적 시도를 접목한 현대 작가의 작품을 통해 발전하고 있는 옻칠 예술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다채롭게 선보이며, 호주디자인센터에서는 유리공예에 옻칠을 접목한 김동완 작가의 작품과 호주 원주민 여성이자 완갈/시드니(Wangal/Sydney)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루시 심슨 작가가 캔버라 유리공예가들과 협업한 작품을 선보여 양국 공예를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 소개
자연은 우리의 삶에 많은 것을 내어주며 풍요롭게 만들었다. 그 중에서 옻칠은 아름다운 색과 매끈한 광택, 뛰어난 보존 효과로 아름다움과 함께 기능성을 겸하고 있어 자연에서 얻은 최고의 도료이다. 한국에서는 이천 년 전부터 금속, 도자기, 가죽, 종이, 나무 등 각 재료의 특성에 맞게 옻칠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옻칠은 온습도에 민감하고 해충에 취약한 나무나 종이에 사용하면 내구성과 보존성을 높인다. 금속이나 가죽의 표면에 바르면 부식과 부패를 막아주는 효과도 뛰어나다. 이미 오래전부터 옻칠의 우수성을 발견한 선조들은 식기와 제기, 장신구, 무기 등에 사용하면서 옻칠은 우리 삶에 깊이 뿌리내려 왔다. 옻나무는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에서만 자생하며, 한국에서는 품질 좋은 옻을 채취할 수 있는 자연환경과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옻칠 공예 기술은 장인들에 의해 대를 이어 지금까지 계승되고 있으며, 장인정신이 담겨 있는 옻칠 공예품은 이를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후손들에 의해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 20회 이상 칠과 건조를 반복하여 완성된 옻칠 공예품은 특유의 매끄러운 표면 질감과 그윽한 빛을 발한다. 이는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옻칠의 매력으로 선조들은 이를 곁에 두고 소중하게 다루며 감상해 왔다. 이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며 여유로운 삶을 즐기던 한국인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재료의 질감을 살리는 자연스러운 광택과 깊은 색감, 자개의 영롱한 빛을 머금은 세밀함은 전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뛰어난 한국 칠공예만의 특징으로 지금까지 한국인의 삶을 채워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소장 19세기 옻칠 관련 유물을 통해 한국의 전통 칠기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다. 또한, 지금까지 전통 옻칠 기법을 계승하며 숙련된 기술을 보유한 문화재 장인의 작품과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시각으로 독창적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 작가의 작품이 함께한다. 전시를 통해서 과거와 현재, 시간과 공간을 넘어 시간의 예술로 불리며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는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함께 나눌 기회가 되길 바란다.

자연의 빛, 옻칠
2024년 3월 22일 – 6월 21일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참여 작가: 손대현(서울시무형문화재 1호 옻칠장), 박성열(옻칠공예), 김현주(금속공예), 전인수(옻칠회화), 정직성(나전회화), 김동완(유리옻칠공예)

자연의 빛: 김동완, 루시 심슨
3월 22일 – 6월 1일
호주디자인센터
참여 작가: 김동완, 루시 심슨

부대행사
전시 개막식 및 옻칠 시연
일시: 3월 22일(금), 오후 6-8시
장소: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참가: 무료 행사, 사전 예약 필수 (확정된 참가자에게 개별 연락 예정)

플로어 토크: 김동완, 루시 심슨
일시: 3월 23일(토), 오후 2-3시
장소: 호주디자인센터 (101—115 William Street, Darlinghurst, NSW 2010)
참가: 무료 행사, 사전 예약 필수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2003년에 개장한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은 한국의 화장 문화를 보존하고 홍보하기 위해 설립된 유일한 화장 전문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코리아나 화장품의 창업자인 유상옥 회장이 수집한 컬렉션을 기반으로 삼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남녀 화장도구, 화장용기, 장신구 등을 상설 전시하며, 화장과 관련된 유물을 통해 화장의 역사, 재료, 제조기술 등을 소개하고 있다. 매년 소장품을 기반으로 여성, 문양, 자연, 전통문화 등을 주제로 두 차례의 특별 전시를 개최하며, 국내와 해외 전시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호주디자인센터
1964년 호주 내 첫 공예협회로 출발한 호주디자인센터는 호주의 공예와 디자인을 위한 비영리기관으로 정부기관(연방 및 주정부, 시드니 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재원으로 운영된다. 자체 전시 공간과 매장을 운영하며 연중 다양한 전시 및 부대행사를 개최하고 현지 작가들의 공예작품도 판매한다. 호주 작가와 디자이너를 개발하고 지원하는 디자인·공예 분야 중요 기관 중 하나이다.

본 전시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의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Traveling Korean Arts) 사업 지원을 받았습니다.